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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 – 정전기]
정전기는 날씨가 건조해지면 자주 나타나는데 주로 옷을 벗을 때, 머리를 빗거나 모자를 벗을 때에 찌지직 하면서 전기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정전기 때문에 컴퓨터가 고장이 난 적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컴퓨터 같은 기기를 분해하거나 조립할 때도 조심을 해야 한다. 기름과 가스를 운반하는 유조차는 잘못하면 반짝하는 정전기의 불꽃으로 불이 날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정전기가 우리에게 도움을 줄 때도 있다. 식품을 포장하는 데 쓰는 얇은 비닐은 정전기를 띠고 있어서 물건에 잘 달라붙는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식품을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2. [정보 – 신문고]
자, 그럼 이 사진을 보시지요? 이 사진은 ‘신문고’라는 북입니다. 신문고는 조선시대에 생긴 것으로 백성들의 억울한 일을 직접 해결해 줄 목적으로 대궐 밖에 설치했던 북입니다. 백성들은 억울한 일이 있으면 이 북을 쳐서 임금에게 알렸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의 억울함을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은 불가능했지요. 주로 나라의 일과 관련된 억울한 일이나 생명과 연결되는 범죄, 누명에 대한 억울한 일로 제한을 했습니다. 그리고 북을 함부로 치면 매우 큰 벌을 받았습니다. 본래 취지는 많은 백성들이 이용하게 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크게 이용되지 못했습니다. 주로 서울 부근에 사는 관리나 일부 백성들만 현실적으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백성의 의견을 직접 듣고 해결해 주려고 했던 그 의도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3. [정보 – 동전]
오늘은 동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동전의 옆면을 보면 줄무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것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전 옆면에 처음부터 줄무늬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 동전의 무늬가 왜 생겨났을까요? 동전은 값비싼 금이나 은으로 만들었습니다. 원래부터 금과 은은 큰 가치를 갖고 있었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금과 은의 가루를 얻기 위해서 몰래 동전의 옆면을 깎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막기 위해 동전의 옆면에 줄무늬를 넣은 것입니다. 줄무늬가 있으면 더 이상 깎기가 어려워지니까요. 지금은 동전을 금이나 은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동전 옆면에 줄무늬를 넣을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줄무늬를 넣습니다. 그 이유는 시각 장애인이 동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자판기가 동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정보 – 결혼, 장가, 시집]
여러분, ‘결혼하다’와 같은 의미로 ‘장가들다’와 ‘시집가다’라는 어휘가 있습니다. 남자는 ‘장가든다.’라고 말하고 여자는 ‘시집간다.’라고 말합니다. 그럼 ‘장가들다’와 ‘시집가다’라는 말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이 어휘들 속에는 과거 한국의 결혼 풍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장가들다’는 남자가 결혼하여 여자의 집으로 들어가서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당시 남자는 결혼을 하게 되면 신부 집에서 살면서 일을 해 주다가 첫 아이를 낳으면 독립해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신랑이 장인, 장모의 집에 들어가서 산다고 하여 ‘장가들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17세기 후반, 남성 중심 체제가 강화되면서 ‘장가들다’가 ‘시집가다’로 바뀌게 됩니다. ‘시집가다’는 여자가 결혼하면 시부모의 집으로 가서 산다는 의미인 겁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 중에는 과거의 풍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5. [칼럼 – 사막화 현상]
일반적으로 사막은 강우량보다 증발량이 많은 지역을 의미한다. 그런데 원래 사막이 아닌 곳이 사막으로 변화는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막화는 오랫동안의 가뭄으로 인한 자연적인 사막화와 인간의 과도한 개발로 숲이 사라져서 생기는 인위적인 사막화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사막화로 인해 숲이 사라지게 되면 인류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지구는 점차 산소가 부족해져 야생동물은 멸종 위기에 이르고 물 부족 현상으로 작물 재배가 불가능해져 극심한 식량난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져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6. [소설 – 남녀의 대화]
“도와 드릴까요?” 아주 듣기 좋은 저음이었다. 키가 훌쩍 큰 남자였다. 남자는 웃고 있었지만 비웃는 웃음은 아니었다. 그는 엉거주춤 허리를 굽혀 나하고 같은 눈높이가 되면서 빨간 단추를 살짝 만지고 나서 카메라를 내 눈에다 대주었다. “이제 보이지요?” 그러나 나는 뭐가 보이나를 확인하기 전에 그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선량하고 친절한 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바위 뒤에 숨어 있던 늑대가 사방을 휘둘러보면서 걸어 나왔다. 나는 카메라로 늑대를 쫓다 말고 키 큰 남자를 돌아다보면서 물었다. (중략) “그럼 여태껏 건성으로 듣고 있었단 말이에요?” 나는 그에게 따지듯 물었다. 그러나 곧 그의 위로하는 듯한 웃음에 따라 웃고 말았다. 그는 나하고 카메라를 번갈아 들여다보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하려고 했다. 나는 듣는 척하다가 한숨을 쉬면서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가 축 늘어뜨려 보였다.
7. [신문 – 옥외 가격 표시제]
정부가 5년 전 발표한 옥외 가격 표시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업소는 매장 외부에 가격을 표시하도록 한 제도이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와 업소 간 건전한 가격 경쟁 유도를 위해 도입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반음식점, 미용실 등에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자치 단체의 소극적인 단속과 해당 업소의 무관심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경고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더욱이 A4용지 크기에 일부 가격만 적어 놓으면 될 뿐이어서 쉽게 보이는 곳에 붙였는지 굵고 진한 글씨로 표시했는지 등의 세부 규정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자체에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아직까지 업주에게 강요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가격표 설치 지원과 단속 강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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